반나체 여성 사진에 “맛깔난다” 댓글 단 시의원의 해명

반나체 여성 사진에 “맛깔난다” 댓글 단 시의원의 해명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7-21 22:51
수정 2017-07-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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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올라온 반나체 여성 사진에 “맛깔난다” 등 선정적 댓글을 달아 ‘성 상품화·여성 비하’ 비판을 받은 경기 광명시의회 시의원이 “온라인상 평소 쓰던 표현을 복사해 붙여넣기 한 것”이라고 21일 해명했다.

김기춘 국민의당 광명시의원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여성을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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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시의원
김기춘 시의원 반나체 여성 사진에 “맛깔난다” 등 선정적 댓글을 달아 ‘성 상품화·여성 비하’ 비판을 받은 경기 광명시의회 김기춘 시의원. 사진=김기춘 의원 공식 홈페이지
김 의원은 “대학 후배가 자신의 SNS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해 댓글을 남긴 것”이라며 “사진 속 여성을 ‘맛깔스럽다’고 한 것은 비하 표현이 아니고 후배 페이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댓글을 써주다가 시간이 없어 ‘맛깔스런’이란 표현을 붙여넣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댓글을 단 페이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연예 기획사와 비슷한 사업을 하는 계정”이라며 “가수들과 모델, 치어리더 등의 사람들을 프리토크 형식으로 초대해 영상을 올린 다음 따로 그들의 사진을 홍보 차원으로 올려준다.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선정적인 사진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해당 페이스북 계정 관리자가 친한 지인이라서 내게 페이지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해 3개~4개 정도 사진에 댓글을 남겼을 뿐 따로 이상한 사이트를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김기춘 국민의당 광명시의원이 페이스북에 단 댓글.
김기춘 국민의당 광명시의원이 페이스북에 단 댓글.
앞서 광명시의회 여성의원·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광명시민단체협의회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반나체 여성 사진에 여성비하 댓글을 올린 시의원이 있다며 “자질이 의심스럽다.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실명이 그대로 드러난 계정으로 한 페이스북 페이지 여성 사진 밑에 “참 맛깔나는”, “여체의 신비함에 보능적(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단체들은 “일반인도 아니고 시의원이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고 성희롱이나 여성비하로 볼 수밖에 없는 표현을 공공연하게 기록으로 남긴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여성에게 모멸감을 불러일으킨 폭력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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