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영향인가…서울∼양양 고속도 분통 터지는 일 없었다

장맛비 영향인가…서울∼양양 고속도 분통 터지는 일 없었다

입력 2017-07-09 17:18
수정 2017-07-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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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은 어려웠지만 대체로 원활…동해안 가는 길 날씨가 변수

서울∼양양고속도로 완전 개통 후 두 번째 일요일인 9일 개통 첫 휴일처럼 이용객의 분통을 터트리게 할 만큼의 극심한 교통 혼잡은 없었다.

다만 전날 장맛비 때문에 동해안 등지로 향하는 피서 차량이 줄어 대체로 교통이 원활한 가운데 평소 주말 수준의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8일 남양주 요금소∼양양 요금소 구간의 출구 기준 교통량은 14만3천640대로 집계됐다. 이는 개통 첫 주말인 이달 1일 18만791대보다는 20.5%가량 줄어든 수치다.

또 이달 3∼7일 평일 닷새간 평균 10만8천900여대보다는 24%가량 많은 교통량이다.

통행량은 요금이 부과되는 남양주 요금소(상행)와 양양 요금소(하행)를 빠져나온 차량(출구)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이처럼 평일 평균보다 많고 개통 첫 주말보다 적은 교통량은 기상특보까지 내려진 호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많은 비를 몰고 온 장맛비 소식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객이 아예 발길을 돌리면서 교통량도 줄어 다소 한산했다.

‘서울∼양양 90분’은 장맛비로 인한 감속 주행으로 어려웠지만 대체로 원활한 소통 흐름을 보였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진 휴일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촌 부근 3㎞와 설악나들목 6㎞ 구간에서 정체 현상을 보일 뿐 나머지 구간은 원활하다.

무엇보다 새로 개통된 동홍천∼양양 구간은 주말 내내 크게 막히는 구간 없이 차들이 시속 100㎞ 안팎의 속도를 냈다.

오히려 상습지정체 구간인 기존 서울∼춘천 구간에서 여전히 답답한 흐름이다.

이와 함께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분산 효과를 기대했던 영동고속도로도 평소 주말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대관령 부근 8㎞ 구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개량공사가 진행 중인 탓에 지정체가 빚어져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천 방면 역시 상습지정체 구간인 둔내 터널과 원주 부근에서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반면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시령 동서관통 도로는 장맛비까지 겹쳐 교통량이 급감했다.

이 구간 이용 차량은 지난 8일 8천여대로 개통 전주 2만6천900여대보다 ⅓ 수준으로 확 줄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예보된 탓에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향하는 차량이 크게 줄어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당분간 개통 효과로 금요일부터 교통량이 늘어나 주말에 정점을 찍고 평일에는 한산한 추세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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