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노모 모시다 분신…3년 봉양 끝에 생 마감

뇌졸중 노모 모시다 분신…3년 봉양 끝에 생 마감

입력 2017-06-30 11:43
수정 2017-06-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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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에 걸려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봉양하던 아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30일 전북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6분께 A(52)씨가 정읍시 감곡면 자신의 집에서 분신했다.

한 주민은 몸에 불이 붙은 채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휘발유 통과 라이터 등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도구들이 발견됐다.

당시 거동이 불편했던 어머니(86)는 방에서 불길에 휩싸인 아들의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3년 전부터 뇌졸중을 앓았던 어머니를 모셨다.

어머니는 스스로 걷지 못할 정도로 병이 악화했다.

유복하지 않은 형편이었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자신이 장남으로서 부모를 모셔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수년간의 고된 보살핌이 극단적인 선택을 불렀다.

경찰은 A씨가 몸이 불편한 노모를 돌보다 힘에 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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