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3.9도, 광주 32.4도, 서울 31.1도…모레까지 폭염 지속

대구 33.9도, 광주 32.4도, 서울 31.1도…모레까지 폭염 지속

입력 2017-06-18 13:34
수정 2017-06-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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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삼가고 물 자주 마셔야”…23일께 남부지방 비 ‘찔끔’

전국에 사흘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후 2시 현재 기온은 서울 31.1도, 대전 31.9도, 광주 32.4도, 대구 33.9도, 안동 32.3도 등 수도권과 중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30도를 넘어섰다.

경북 구미·영천·경산·군위·고령·칠곡·상주·의성과 경남 밀양·창녕·합천, 대구, 광주 등에는 폭염경보, 서울과 경기 성남·구리·용인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보일 때 내려진다.

이번 폭염은 한반도 동쪽과 서쪽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서풍계열의 더운 바람이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더운 공기가 누적된 상태에서 햇볕마져 강해 기온이 크게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16일 서울과 경기 일부, 충북, 경북, 전남, 전북, 경남일부 지역 등에 올 여름 첫 폭염주의보가 내린 후 사흘째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폭염이 지역에 따라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인 19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화요일인 20일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때문에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이에 따라 서울은 19일과 20일 낮 최고기온이 각각 32도와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대구는 34도와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지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안팎을 보이겠다”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으니 날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20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전국이 맑다가 중부지방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폭염은 이번 주 후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다소 누그러지겠다.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23일 제주, 전라·경남 등에 비가 오겠다.

다만 강수량은 평년(3∼19㎜)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햇볕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바깥활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회사들은 각종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산업·건설현장 관리자는 공사·작업중지를 검토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출발 전 30분부터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물을 챙겨 나가 자주 마셔야 한다.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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