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기 1년 예상…계약해지 지급금 민사 소송 예고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은 26일 경전철 파산 선고와 관련, “노선을 연장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지선을 만드는데 200억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내년 평택으로 이전할 미군기지 캠프 레드 클라우드 방면이나 복합문화단지가 들어설 산곡동 방면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해지에 따른 지급금 문제와 관련, “현재 2천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데 전부 주지 않을 생각”이라며 “파산 책임, 파산에 따른 시 손해, 인수할 시설의 상태 등을 다 검토한 뒤 민사 소송을 거쳐 최종 금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송에서 이겨 지급금을 아예 주지 않거나 지급액을 줄여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시장은 또 “현재 의정부경전철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운영비만 투입하면 멈추지 않는다”며 “직접 운영하든 대체사업자를 선정하든 후속 운영 방안이 나올 때까지 과도기로 운영되는데 이 기간 경전철 측과 시가 부족분을 절반씩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간격으로 부족분을 투입하는데 규모는 시가 견딜만할 수준이 될 것”이라며 “3개월로 끝나지 않으면 다시 3개월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운영, 과도기는 넉넉잡고 1년이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시장은 “경전철은 좋은 교통수단인데 승객 수요가 과다하게 예측돼 경영이 어려워진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하면서 “후속 운영 방안은 다음 주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조언을 받은 뒤 다시 중앙부처와 협의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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