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삼척 산불, 일몰 전까지 진화에 총력…“화세 끝 보인다”

강릉·삼척 산불, 일몰 전까지 진화에 총력…“화세 끝 보인다”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5-08 19:53
수정 2017-05-0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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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해 54시간째 이어지는 삼척 산불 진화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진화 헬기가 활동할 수 있는 일몰 전까지 한 방울이라도 더 뿌려서 화세(火勢)를 꺾어놓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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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건의령 일대산불로 앞이 안보이는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강원 삼척시 도계읍 건의령 일대산불로 앞이 안보이는 현장에서 진화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삼척 산불진화율은 80%다.

산림청 11대, 임차 1대, 군 11대 등 진화 헬기 23대와 공무원·산불진화대·소방 등 500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척과 태백을 잇는 백두대간 고갯길인 ‘건의령’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발화하는 등 좀처럼 큰 불길을 잡지 못했으나 차츰 화세가 약해지고 있다.

일몰 후에는 지상 인력 171명을 투입해 야간 산불 진화와 산불 확산 감시태세에 돌입한다.

군인 4000여 명도 인근 지역에서 숙영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다시 발화한 강릉 산불의 경우 오후 6시 기준 산불진화율이 75%로 나타났다.

땅속에 묻힌 잔불 탓에 애를 먹고 있지만 재발화한 4곳 모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 중이다.

다만 땅속에 도사리는 잔불이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면서 확산과 진화를 거듭해온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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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헬기가 8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원에서 재발한 산불의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5.8  연합뉴스
산림청 헬기가 8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일원에서 재발한 산불의 막바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5.8
연합뉴스
강릉 산불 재발화 지역에는 소방과 공무원, 진화대, 군인, 경찰 등 2100여 명이 투입됐다. 진화 헬기 15대도 쉼 없이 물을 뿌리며 불을 끄고 있다.

야간이 되면 401명을 4개 구역에 분산 배치해 잔불 진화와 산불확산방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 당국은 야간에 기동진화팀을 투입해 열상감시장비(TOD) 4대를 이용한 잔불 제거 작전에 돌입한다.

야간에는 잔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TOD는 열을 감지해 목표물을 찾아내는 군 장비다.

현재까지 산불피해 면적은 삼척 100㏊, 강릉 57㏊로 집계됐다.

주택피해는 삼척이 폐가 3곳과 민가 1곳 등 4채와 강릉 35채 가옥으로, 이재민 78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여태껏 산불 진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피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박재복 강원도 녹색 국장은 “오전에 워낙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 진화에 속도를 냈다”며 “마지막까지 한 방울이라도 더 뿌려서 반드시 불을 끄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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