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고속道 정체 9시 해소”

초여름 날씨에 나들이객 북적…“고속道 정체 9시 해소”

입력 2017-04-16 16:26
수정 2017-04-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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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어디 갔니’…공원·강변·쇼핑몰 등 야외에 몰려

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들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6일 서울 각지 명소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요일인 이날 오후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화창한 하늘과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려는 시민이 몰려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예상보다 날씨가 더운 탓인지 겉옷을 벗어 팔에 걸치거나 허리춤에 두르고 봄 향기를 만끽했다. 반소매나 민소매 차림의 나들이객도 많았다.

이날 서울은 다소 구름이 끼었으나 낮 기온이 24도까지 올랐고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었다.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마라톤 행사에 참석했다는 임소라(23)씨는 “입고 나온 레깅스가 덥게 느껴졌다”며 “뛰면서 미세먼지는 특별히 못 느꼈다”고 했다.

벚꽃은 대부분 떨어진 탓에 뒤늦게 꽃구경을 나온 시민들은 화창한 날씨에 만족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양천구에서 온 신수린(20)씨는 “꽃도 지고 날씨도 덥다”며 “봄을 건너뛰고 여름을 맞이한 거 같다”고 했다.

나들이객들은 한강 둔치에 돗자리를 깔거나 형형색색의 텐트를 치고 강바람을 만끽했다.

공원은 자전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잔디 위에선 배드민턴, 연날리기, 족구를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유명 쇼핑몰도 맑은 날씨에 데이트하러 나온 연인들과 가족들로 붐볐다.

날씨가 좋아 애인과 함께 잠실 롯데월드몰에 선글라스를 사러 나왔다는 김근영(36)씨는 “오후에는 쇼핑하다가 저녁때 한강공원에 나가 시원하게 ‘치맥’을 먹으려고 한다”며 활짝 웃었다.

나들이객이 몰려나오면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 현상이 벌어지며 몸살을 앓았다.

오후 3시 현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은 괴산휴게소→괴산나들목, 칠서나들목→칠서휴게소 등 총 21.9㎞ 구간에서 차량이 시속 40㎞ 아래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도 행담도휴게소→서평택나들목 등 총 24.5㎞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화창한 날씨의 영향으로 이날 고속도로에는 평소 주말보다 많은 397만대의 차량이 쏟아져나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정체는 오후 5∼6시께 절정에 이르고, 오후 9시는 돼야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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