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오늘 오전 7시 ‘마지막 항해’… 새달 5일까지 수습 방안 협의

세월호 오늘 오전 7시 ‘마지막 항해’… 새달 5일까지 수습 방안 협의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7-03-30 22:38
수정 2017-03-3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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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항해 뒤 목포신항 도착

선체조사위 7명 조사 착수
“선체 절단이 최선은 아니다
객실 옆 뚫는 방법도 생각”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이 30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앞바다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운반선 화이트말린호 선상에서 세월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들이 30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 앞바다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운반선 화이트말린호 선상에서 세월호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제공
반잠수식 선박(화이트말린호)에 실린 세월호가 31일 오전 7시 전남 목포신항으로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목포신항까지는 총 8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30일 “밤 12시까지 이송 준비 작업을 완료하고 정리 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7시쯤 출발하겠다. 다만 준비작업 속도에 따라 출항 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출항하려면 부력을 위해 부착했던 날개탑 4개를 제거하고 용접을 통한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날개탑 4개 중 3개를 제거했고, 용접 예정부위 50곳 중 44곳을 완료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다음달 5일까지 미수습자 수습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다음달 5일까지 수습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개인적 의견으로는) 선체 절단이 반드시 최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위원 7명은 이날 오전 유해 발굴 민간 전문가인 송장건씨와 함께 반잠수선에 올라 1시간 정도 세월호를 둘러봤다. 전남 진도 서망항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개인 의견을 전제로 “객실 옆으로 뚫어서 (수색하는) 그런 방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실 규명이 중요한 사안이지만 제 생각엔 수습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도 미수습자 수색과 유류품 정리 등 인양 후속 작업을 준비하기 위해 정부 합동 현장수습본부를 목포신항에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현장수습본부는 해수부를 중심으로 국민안전처(해경·소방),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10개 유관기관의 100여명으로 구성됐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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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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