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버거 간편하지만 나트륨 폭탄…1개에 일 권고량 절반

밥버거 간편하지만 나트륨 폭탄…1개에 일 권고량 절반

입력 2017-03-03 09:41
수정 2017-03-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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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종 수거 분석…봉구스 햄밥버거, 일 나트륨 섭취량 86.8% 함유

먹기에 간편해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밥버거’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일 서울시와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7∼9월 학교·학원 주변 밥버거·주먹밥 업소 25곳에서 총 50종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밥버거 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10.7㎎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일 권고 섭취량 2천㎎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번 조사는 봉구스밥버거, 뚱‘s 버거, 쉐프밥버거, 바른밥버거, 밀크밥버거, 버거쿡, 공씨네주먹밥, 짱주먹밥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개당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봉구스밥버거의 ’햄밥버거‘로 1천736.3㎎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권고 섭취량의 86.8%에 달하는 양이다.

100g당 나트륨 함량을 따져봤더니 밀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5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봉구밥버거의 햄밥버거가 100g당 508㎎로 뒤따랐다.

특히 햄밥버거류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66.2㎎인데 비해, 제육밥버거류는 309.1㎎으로 나타나 햄밥버거가 제육밥버거보다 더 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밥버거는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 함량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1 정도가 적당하지만, 밥버거의 나트륨과 칼륨 비율은 1:0.29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밥버거의 100g당 나트륨 함량은 337.6㎎이었지만, 평균 칼륨 함량은 98.1㎎에 그쳤다.

밥버거 업체들은 이 같은 내용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하는 데 인색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영양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영양표시는 조사 대상 프랜차이즈 가운데 봉구스밥버거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제육밥버거는 같은 종류임에도 지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적게는 150㎎에서 많게는 462㎎까지 최대 3.1배나 차이가 났다.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제과, 제빵, 햄버거, 피자 등은 어린이기호식품으로 지정돼 사업자 가맹점 수가 100곳 이상일 경우 영양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돼 있다.

그러나 김밥이나 밥버거는 이러한 의무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영양표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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