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기혼여성 37% “출산계획 없다”

자녀 없는 기혼여성 37% “출산계획 없다”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7-02-27 22:44
수정 2017-02-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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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안한 기혼女 5년 새 60%↑… 특히 2030 비율 두드러져

추가계획 자녀수 평균 0.99명
인구 감소·만혼… 저출산 심화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 10명 중 4명은 앞으로도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감소와 만혼 현상 등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 기혼여성의 수 자체가 줄어드는 가운데 저출산 풍조가 한층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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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15~49세 가임 기혼여성은 692만명으로 2010년(767만 3000명)보다 9.8% 감소했다. 이 가운데 자녀를 출산하지 않은 여성은 77만 8000명(11.2%)이었다. 5년 전 조사 때(48만 5000명)보다 60.4% 증가한 수치다.

2010년에는 가임 기혼여성의 6.3%만 아이가 없었다면 2015년에는 11.2%로 늘어난 것이다.

출산 경험이 없는 기혼여성 비율은 특히 20~30대에서 두드러지게 높았다. 29세 이하는 5년 전보다 13.4% 포인트 상승한 40.6%, 30대는 8.3% 포인트 상승한 15.4%였다.

현재의 자녀 수가 적을수록 ‘출산 의지’가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의 37.2%인 29만명은 추가 출산 계획이 없었다. 이 비율은 5년 전에는 30.9%에 그쳤다. 아이 없는 기혼여성의 추가계획 자녀 수는 평균 0.99명으로 5년 전 1.17명에서 0.18명 줄었다. 같은 기간 자녀가 1명 있는 여성의 추가계획 자녀 수도 0.43명에서 0.27명으로 감소했다.

주거환경이 안정적이면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늘어나는 경향도 확인됐다. 가임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자기 집에 사는 경우가 1.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세(1.75명)와 월세(1.74명)가 뒤를 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2-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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