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본부서 5·18 기념식 열릴까…“국가보훈처 의견 듣고 판단”

UN본부서 5·18 기념식 열릴까…“국가보훈처 의견 듣고 판단”

입력 2017-02-27 13:30
수정 2017-02-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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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비등록 단체라 정부 동의 필요”…외교부 “보훈처 답변 기다리는 중”

광주 5월 단체가 미국 뉴욕의 유엔(UN·국제연합) 본부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여는 계획이 국가보훈처 판단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5·18기념재단은 37주년 5·18 기념식을 유엔본부에서 별도로 열기 위해 외교부 국제기구국과 연락을 주고받는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5·18재단은 행사개최를 위해 지난달 유엔 비정부기구(NGO) 담당자와 접촉했지만, 유엔에 등록된 단체가 아니라서 외교부 소속인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재단은 외교부 담당자에게 행사 취지를 설명하고 개최 동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관계기관 의견을 듣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국가보훈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재단이 유엔본부에서 개최를 추진하는 5·18 기념식은 보훈처 주관으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정부 행사와 무관하다.

5·18단체가 세계의 심장부에서 광주 오월 정신을 알리자는 취지로 준비한 국제연대 행사다.

재단이 5월 26일 개최를 희망하는 행사에는 미국 곳곳에서 해마다 5·18 기념식을 열어온 미주한인회, 오월 광주에 관심 있는 석학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국제학술대회, ‘님을 위한 행진곡’과 5·18 책자 다국어 번역본을 지구촌에 소개하는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재단은 5·18을 최초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기록한 책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재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 구상이다.

보훈처는 5·18 정부 기념식 행사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수년째 5월 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유엔본부에서 광주 5월 단체가 주도하는 5·18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계획에 대해 보훈처가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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