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버스 추락원인 ‘미궁’…뒷버스 블랙박스에도 영상 없어

OT버스 추락원인 ‘미궁’…뒷버스 블랙박스에도 영상 없어

입력 2017-02-24 10:30
수정 2017-02-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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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있는데 재생은 안 돼…경찰, 국과수에 복원 요청

지난 22일 충북 단양에서 발생한 금오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관광버스 추락 사고 장면이 사고버스는 물론, 뒤따라 가던 버스의 블랙박스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OT버스 추락원인 ‘미궁’…뒷버스 블랙박스에도 영상 없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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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경찰의 사고 원인 조사는 난항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를 조사 중인 충북 단양경찰서는 24일 사고버스와 후행 버스의 블랙박스에 추락 사고 당시 영상이 보이지 않는 사실을 확인하고, 2대의 블랙박스에 대한 복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사고버스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 정상 작동이 안 돼 사고 장면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버스 바로 뒤에서 OT 장소로 가던 다른 버스의 블랙박스는 작동은 정상적으로 했으나 영상 파일이 재생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후행 버스의 블랙박스 파일 녹화 일시를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파일은 있지만 재생이 되지 않아 국과수에 복원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사고버스 블랙박스의 경우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이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메모리칩에 파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복원을 의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후행 버스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보강조사도 벌였다.

이 운전자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앞차가 갑자기 빗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봤지만, 정확한 상황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관련한 증인 및 증거가 확보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도로교통연구원에 사고에 대한 정밀 분석을 요청한 상태다.

사고버스는 22일 오후 5시 30분께 단양군 적성면 각기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260.5㎞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해 운전자 이 모(62) 씨가 숨졌으며, 학생 2명이 중상을, 나머지 42명이 경상이나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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