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청소년들 ‘호통판사’와 해외여행 떠난다

비행 청소년들 ‘호통판사’와 해외여행 떠난다

입력 2017-02-23 13:37
수정 2017-02-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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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보호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호통판사’, ‘비행 청소년의 대부’ 천종호(51)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와 해외여행을 떠난다.

부산가정법원은 오는 27일 부산가정법원과 창원지방법원 관내 청소년회복센터(소년법상 1호 처분 위탁기관)와 대안학교인 국제금융고 법원 특별반 보호소년 등 15명이 천 부장판사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23일 밝혔다.

청소년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는 가정이 해체됐거나 그 기능을 다 하지 못해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는 보호소년들을 법원의 보호처분을 통해 부모와 가족을 대신해 보살피고 훈육하는 역할을 하는 대안가정이다.

3박 5일 일정으로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떠나는 이번 여행의 명칭은 ‘2017년 희망여행 프로젝트-지구별 여행학교’.

부산가정법원은 하나투어의 도움을 받아 2015년(태국 치앙마이), 2016(라오스)년에도 보호소년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줬다.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소년들에게 넓은 시야와 꿈을 가지게 하고, 해외 봉사활동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게 여행의 목적이다.

여행은 현지 역사·문화체험과 마음 나눔 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호소년들이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도서관을 지어주는 프로젝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정 부산가정법원 공보판사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보호소년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존감과 사회성을 높여 새로운 꿈을 키울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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