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쳇바퀴 돌듯’ 셔틀형 버스로 출퇴근 만원버스 없앤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셔틀형 버스로 출퇴근 만원버스 없앤다

입력 2017-02-21 07:07
수정 2017-02-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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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월 시범운행…“승객 많은 구간 셔틀식 운행”

매일 아침 153번 버스를 타고 마포구 창전동에서 동작구 신대방동으로 가는 회사원 김윤하(가명)씨는 아침마다 ‘출근 전쟁’을 치른다.

김씨가 승차하는 광흥창역 정류소에 버스 대부분이 발 디딜 틈 없는 만원 버스 상태로 도착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좁은 공간을 비집고 버스에 올라타거나 승차를 포기하고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

153번 버스는 광흥창역에서 세 정거장 뒤인 여의도 정류장에 도착하면 승객 대부분이 내려 여유를 되찾는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김씨처럼 만원 버스로 불편을 겪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특정 시간대, 특정 구간에 극심한 혼잡을 겪는 버스 노선·구간에 이를 완화하기 위해 ‘다람쥐 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다람쥐 버스’는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듯 짧은 구간만 반복적으로 오가며 승객을 실어나르는 셔틀형 순환버스를 말한다.

왕복 10㎞ 이내 단거리 구간을 혼잡 시간대에 한해 운행할 계획이다.

버스 노선 대부분이 전체 구간에서 혼잡하지 않고, 일부 구간만 승객이 몰린다는 것을 고려했다.

시 관계자는 “추가 투입하는 버스를 노선 전체를 오가게 하기보다 혼잡한 시간대 그 구간만 오가도록 하면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예비차량이나 단축운행 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가 이달 2일 153번 버스의 혼잡도를 광흥창역 정류장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오전 7∼9시 정차한 19대 가운데 9대가 정원을 초과한 상태였다.

일반버스 정원은 57명이다. 좌석은 32개가 있고 정원을 초과해 60명이 넘으면 혼잡하고, 70명 가까이 되면 옆 사람과 밀착해 가야 하는 불편한 상태다.

정원을 초과한 버스 가운데 1대를 제외한 8대가 모두 오전 7시55분∼8시50분 사이에 몰려있었다.

승객은 오전 8시1분 정차한 버스에 66명, 8시9분 67명, 8시14분 67명이었고, 8시28분 72명, 8시38분에는 80명까지 꽉 들어찼다.

시 기초 조사 결과 153번 버스 광흥창역∼국회의사당 구간(왕복 약 6㎞)과 145번 버스 영화촬영소∼답십리역 구간 등에 ‘다람쥐 버스’를 투입하면 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5월까지 시내 전 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혼잡 구간 조사를 벌여 6월 ‘다람쥐 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시범 운행을 통해 버스 혼잡도가 감소하는지,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지 등을 종합해 효과가 좋으면 다람쥐 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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