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K스포츠재단 자회사 설립 지시”…특검 “횡령 시도”

“최순실, K스포츠재단 자회사 설립 지시”…특검 “횡령 시도”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1-31 17:56
업데이트 2017-01-3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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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신문 출석하는 박헌영 K스포츠 과장
증인신문 출석하는 박헌영 K스포츠 과장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8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1.31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K스포츠재단의 자회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최씨가 재단의 자금을 빼내 쓰려고 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 재판에서 “최씨로부터 자회사가 있으면 좋겠다며 검토를 지시받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지난해 4∼5월경 최씨가 더블루케이는 K스포츠재단과 표면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어서 용역을 주고받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재단의 자회사를 만들어야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가 재단 자회사를 설립해 돈을 빼내려고 한 것이냐’고 묻자 박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실제로 자회사 설립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씨는 “자회사 설립을 법리적으로 검토하려 했지만, 유야무야 돼서 실제 만들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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