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조급증’에…설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다

‘귀성 조급증’에…설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다

입력 2017-01-22 10:28
수정 2017-01-22 1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도로교통공단 분석…뒷좌석 안전띠 착용률도 저조

설 연휴에는 연휴 시작 전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이 시작돼 교통량이 급증하는 데다 서둘러 고향으로 향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도로교통공단은 2011∼2015년 설 연휴 교통사고를 일자별로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연휴 시작 이후보다 눈에 띄게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휴 전날인 26일 귀성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5년간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638.8건으로, 연휴 기간 일평균(384.1건)의 약 1.7배에 달했다. 연휴 첫날에는 하루 평균 440.2건, 둘째날 357건, 셋째날 347.4건, 넷째날 395.3건, 다섯째날 381.5건이 발생했다.

연휴 전날 시간대별로는 퇴근 직후인 오후 6∼8시 교통사고가 14.5%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당일 교통사고의 33.5%가 오후 6시 이후에 몰렸다.

공단 관계자는 “연휴 전날에는 퇴근과 함께 저녁 시간대에 바로 고향으로 출발하는 차량이 많고, 조급히 이동하려는 심리가 강하다 보니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 발생 자체는 평소보다 줄지만, 아동을 포함한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 사상자 발생 확률은 오히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년간 설 연휴 평균 교통사고(384.1건)는 일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611.3건)보다는 적었다. 그러나 사고 100건당 사망자와 부상자는 하루 평균 191명으로, 5년간 일평균(154.8명)을 오히려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석과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의 사망·부상 비율은 설 연휴 52.83%로 5년 전체(42.6%)보다 높았다. 특히 설 연휴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48%에 불과해 운전석(96%) 또는 조수석(90%)의 절반 수준이었다.

설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 비율도 16.12%로 5년 전체(11.88%)보다 높았다. 특히 음주사고 사망자 발생률은 23.2%로 전체 기간(13.75%)을 크게 웃돌았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설에는 대체휴일이 하루 더해진 만큼 여유있게 귀성 계획을 세워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내기 바란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만큼 뒷좌석 동승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 확인 등 교통안전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