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4마리, 천호대교 아래 한강서 최초 발견

멸종위기 수달 4마리, 천호대교 아래 한강서 최초 발견

입력 2017-01-18 13:36
수정 2017-01-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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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1마리·새끼 3마리 가족, 천호대교 북단서 포착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 4마리가 서울시내 한강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어미 1마리와 새끼 3마리 등 수달 가족이 서울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무인카메라에 포착됐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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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최초로 수달 발견
한강에서 최초로 수달 발견 한강유역환경청은 1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서울 한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한강유역환경청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3월에는 한강지류인 탄천에서 수달 1마리를 봤다는 시민제보가 있었다. 탄천은 경기 용인시에서 발원해 서울 송파구를 거쳐 한강으로 합류하는 준용하천 이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은 그해 4월부터 한강 팔당댐 하류부터 하구까지 총 92km에걸쳐 수달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천호대교 북단 일대에서 수달 배설물과 먹이활동 흔적을 발견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 일대에 총 10대의 무인카메라를 설치해 관찰한 결과 지난해 10월 수달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2일에는 암컷 1마리와 새끼 3마리로 구성된 가족의 활동 모습을 포착했다.

수달은 한강을 비롯한 전국 강과 하천에서 과거에 흔하게 발견되던 족제비과 포유류이다. 그렇지만 수질 오염과 모피를 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었다.

특히 한강의 경우 1973년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수생태계가 단절되고, 서울 도심부의 한강 고수부지 개발로 서식지가 축소되면서 팔당댐 하류 한강에서는 수달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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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최초로 수달 발견
한강에서 최초로 수달 발견 1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에서 한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 문제원 단장이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서울 한강에서 발견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유역환경청은 이번에 발견된 수달 가족이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를 서식지로 하고 팔당댐 하류 한강의 남·북단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돼 수달 서식환경이 안전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리고 수심이 깊지 않아 수달의 먹이사냥과 활동공간으로 적합하다.

수달은 주로 야행성으로 수중 생활에 알맞게 전체적으로 유선형의 몸체를 갖고 있으며, 송곳니가 발달됐다.

한강유역환경청이 팔당댐 하류구간의 수달 서식지를 평가한 결과 ‘암사∼고덕∼미사수변습지’, ‘한강 밤섬’, ‘난지공원∼행주산성’ 구간 순으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달 생태와 세력권을 고려할 때 수달 새끼가 어미로부터 독립하면 개체 간 서식지 충돌이 예상됨에 따라 한강 전 구간에서 생태연결성을 고려한 보호·관리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달 세력권은 수컷 15km, 암컷 7km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중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박사는 “한강에서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수생태 건강성을 나타내는 수달이 살고 있다는 것은 이 일대의 생물다양성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한강에 서식하는 수달 개체수와 행동범위 확인 등 추가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문화재청, 서울시, 전문가 등과 협력해 수달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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