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들·유모 등 조력자 종적 감춰…‘송환거부’ 행동개시?

정유라 아들·유모 등 조력자 종적 감춰…‘송환거부’ 행동개시?

입력 2017-01-11 01:24
수정 2017-01-1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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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취재진 피해 모처로 이동한 듯…개·고양이도 함께 사라져

체포된 정유라의 모습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체포된 정유라의 모습 길바닥 저널리스트 유튜브 영상 캡처.
덴마크에 구금된 정유라 씨와 덴마크 올보르시 외곽의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던 19개월 된 정 씨의 아들과 유모, 정 씨의 조력자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이 10일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연합뉴스 취재진이 이날 오후 올보르시 외곽에 있는 정 씨의 자택을 찾았을 때 자택에는 전날까지 주차돼 있던 폴크스 바겐 밴 차량이 사라졌고, 개와 고양이도 눈에 띄지 않았으며, 집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들이 이날 어디론가 떠나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정 씨와 함께 머물렀던 사람들이 한국 취재진이 계속 취재에 나서자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덴마크 사회복지부에 호소해, 사회복지부에서 이들을 모처로 옮겨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덴마크 사법당국에서도 이들이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에 대해선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 씨의 측근들은 자택을 떠나면서 그동안 정 씨가 돌봐온 개와 고양이들도 함께 데리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오늘 새벽 이른 시간에 동물을 실어나르는 차가 이 집에 와서 개와 고양이들을 모두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8일부터 정 씨 일행이 머물러온 이 자택에는 정 씨가 체포된 이후 정 씨의 아들과 유모, 정 씨를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는 남성 2명 등이 남아 머물러 왔다.

정 씨 측근들이 이날 모처로 이동, 종적을 감춘 것은 정 씨가 “한국에 가지 않겠다”며 자진 귀국 의사를 철회하고 덴마크 검찰의 강제 송환 결정에 대비해 송환 거부 소송을 준비하는 등 장기전 태세에 들어간 것을 뒤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 범죄인 인도(송환) 청구서를 공식 접수하고 정 씨 송환 절차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오는 30일까지 정 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 씨는 덴마크 검찰이 송환을 결정할 경우 이에 불복하면 3일 이내에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지방법원, 고등법원에 이어 대법원에 이르기까지 3번에 걸쳐 소송을 벌일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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