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벽에 여자를 폭행하는 것으로 오해, 주먹 휘두른 주한미군

언어장벽에 여자를 폭행하는 것으로 오해, 주먹 휘두른 주한미군

입력 2017-01-10 11:57
수정 2017-01-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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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30대 주한미군 두 명이 여자를 괴롭히는 것으로 오해해 20대 남자 2명을 폭행했다가 경찰 신세를 졌다.

피해자들은 싸움을 말리던 중이었지만 미군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여성 폭행범으로 오해를 사 미군들로부터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주한미군 A(32) 하사 등 2명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하사 등은 이날 0시 30분께 광주 동구 남동의 한 길에서 20대 중반의 피해자 2명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하사 등은 싸움을 말리던 피해 남성들이 오히려 여성을 폭행하는 줄 알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남성들은 여성들의 싸움을 말리던 자신들을 주한미군이 다가와 끌어내자 “싸움을 말리는 중이다”고 설명했으나, 언어장벽 탓에 오해가 빚어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이 출동하고 서로의 오해가 풀렸지만, 주한미군이 조사과정에서 미소를 띠는 점 등이 불쾌해 폭행당한 이들은 폭행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파(SOFA) 협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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