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단체는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까지 행진
새해 첫 주말 촛불집회가 7일 오후 서울 종로 일대 등 도심에서 열린다.‘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30분에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제목의 11차 촛불집회를 연다.
세월호 참사 발생 1천일을 이틀 앞둔 이날 집회는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학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세월호 진상규명을 중점적으로 요구하는 등 세월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세월호 유가족은 집회 이후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면서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들이 1학년 때 찍은 사진을 앞세울 계획이다.
총리공관 앞과 헌법재판소 앞으로도 행진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요구한다.
반면 탄핵 반대단체들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집회·행진을 벌인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정치특검 분쇄’를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대치동 특검 사무실 앞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계엄령 선포 촉구 국민연합’은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예배와 집회를 열어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의 윤혜숙(윤에스더) 회장은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것은 쿠데타를 일으키라거나 군대가 우리 국민을 잡아들여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종북 간첩을 척결하는 데 검·경이 역할을 못하니 군대라도나서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필리핀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국내 상황이 걱정돼 귀국했다는 윤 회장은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사범을 잡아들여 치안을 안정시켰듯 대한민국에서도 박 대통령이 통합진보당을 해산시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며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확인도 안 된 사실을 가지고 대통령을 몰아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다음 달 10일 2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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