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산란계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확산 차단 총력

철원 산란계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확산 차단 총력

입력 2016-12-04 11:57
수정 2016-12-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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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예비비 긴급 지원…겨울축제 준비 시·군 긴장

강원도 철원 산란계 농장의 의심축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축산업계를 비롯해 화천, 홍천, 춘천 등 겨울축제를 앞둔 시·군은 AI 확산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4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폐사한 의심축 산란계 유전자 분석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일 AI 양성 반응을 확인한 철원 산란계 농가 종란 검사에서 부화용 달걀인 종란 21개 중 3개가 폐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 방역 당국은 이미 고병원성 AI 판정에 대비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AI 방역대책본부를 확대했으며, 관계기관 등 26개 상황실을 가동했다.

방역대 내 가금류 이동제한 및 차단방역을 매일 1회 이상 시행한다.

AI 발생 농가와 인접 농장의 닭 4만5천여 마리는 이날까지 살처분할 방침이다.

가금류나 분뇨 등 이동 시 반드시 가축방역관 검사를 거쳐 이상 없다는 승인서를 발급받아 이동하도록 했다.

AI 관련 축산농가 교육을 하고, 모임 등 행사는 금지했다.

예비비 7억5천500만 원을 확보, 우선 4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예비비는 거점소독시설 운영, 방역 약품 구매 등에 투입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화천 2곳, 춘천·원주·홍천·횡성 각 1곳 등 7곳에서 거점소독 시설을, 2곳에서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역학관계에 있는 원주와 횡성 각 2개 농가는 이동제한 중이다.

하지만 겨울축제를 앞둔 시·군 등은 AI 확산 여부에 비상이 걸렸다.

철원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달 30일 1차 항원 검사 결과 AI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올해 겨울축제를 준비하는 시·군이 선제로 AI 유입·차단방역에 나섰지만, 축제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산천어축제를 열지 못한 화천은 초긴장 상태다.

내년 1월 7일∼29일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외부방문 차량 증가에 대비한 소독시설을 늘리는 등 방역체계를 강화했다.

화천읍과 사내면 등에 거점소독시설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특별방역대책 상황실 운영시간과 근무조를 확대 편성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화천군은 농가 및 관계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AI 유입을 차단, 세계 4대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축제를 차질없이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홍천강 꽁꽁축제(12월 30일∼1월 15일)를 준비하는 홍천군도 지난달 30일부터 거점소독시설을 설치, 24시간 운영하는 등 차단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이상기온으로 축제를 열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 2년 연속 축제 중단 사태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로맨틱 페스티벌(23∼1월 29일) 20여 일 앞둔 춘천시 역시 차단방역을 강화했다.

거점소독 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선제대응한 데 이어 관계기관 등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방역을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판정이 났지만, 이미 방역대책을 추진해 추가 방역조치는 따로 없다”며 “AI 유입차단은 조기 진단과 농장 개별 방역의 성공 여부에 달린 만큼 농장에서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축 발견 시 시·군이나 동물위생 시험소(☎1588-406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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