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차은택 구속 후 첫 조사…광고사 강탈·靑외압 추궁

檢, 차은택 구속 후 첫 조사…광고사 강탈·靑외압 추궁

입력 2016-11-12 14:51
수정 2016-11-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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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송성각도 나란히 소환…관련자 공모·관여 여부 확인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2일 구속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와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고개숙인 차은택
고개숙인 차은택 ’국정농단’의 주역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다 구속된 차은택 씨가 12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2시께 세 사람을 구치소에서 차례로 불러내 광고사 포레카 강탈 등 의혹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차씨는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을 빼앗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으로 전날 밤 구속됐다.

안 전 수석과 송 전 원장도 이런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2014년 포스코가 경영 합리화를 명분으로 포레카 매각을 추진한 것 자체가 차씨 측에 이권을 몰아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의 요청이 있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따라서 이날 검찰 조사와 이들의 진술 내용 여하에 따라 포레카 강탈 과정에 청와대 외압이 있었는지 등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수도 있다.

검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9일 포스코 정모 전무를 불러 조사하고 11일에는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을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포레카 매각 및 광고 발주의 정확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었다.

일부 언론은 차씨 측의 강탈 시도가 있던 무렵 권 회장이 안 전 수석과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면서 두 사람 간 교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를 통해 권 회장이 강탈 시도에 처음부터 관여·공모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현재 참고인인 권 회장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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