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이 대기업이나 외국계기업보다 영어면접 더 봐
올해 중견기업과 대기업 입사면접을 본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영어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YBM한국토익위원회와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3일 올해 입사면접을 본 구직자 56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0∼27일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영어면접 경험자가 51.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직자들이 영어면접을 경험한 기업은 중견기업(42.4%)이 대기업(33.0%)보다 많았고, 외국계기업(21.9%)은 중소기업(30.6%)보다 오히려 적었다.
지원한 직무별로는 마케팅이 26.8%로 가장 많았으며 기획(23.2%), 해외영업(19.3%), 영업관리(1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했던 영어면접의 난이도는 상·중·하 가운데 ‘영어로 일할 때 어려움이 없을 정도’의 중급 수준을 꼽은 구직자가 63.9%로 많았다.
‘고급 수준의 비즈니스 회화를 해야 할 정도’인 상급은 14.9%, ‘기초적인 영어회화 실력을 갖추면 될 정도’의 하급은 21.2%로 나타났다.
영어면접의 질문유형으로는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경험에 대한 추가 질문이 53.8%로 가장 많았다.
업무 상황을 주고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답변(37.8%)이나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23.6%), 직무용어에 대한 이해와 풀이(23.3%) 등의 유형도 있었다.
영어면접이 아닌 ‘일반면접에서 영어로 질문을 받았던 적 있다’는 구직자도 35.7%로 나타나는 등 면접 시 지원자의 영어 능력을 검증하는 기업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면접에 대해 설문참여자의 51.3%는 미리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YBM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의 스펙을 최소한으로 받는 기업들이 늘면서 면접을 통해 외국어 실력을 검증하는 기업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