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3선 카드 ‘만지작’…‘6년’언급·특보 강화

홍준표 지사 3선 카드 ‘만지작’…‘6년’언급·특보 강화

입력 2016-10-21 08:18
수정 2016-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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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1심 재판 실형 대권행 차질, 3선 도전 소문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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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홍준표
미소 짓는 홍준표 주민소환투표 청구가 각하된 26일 오후 창원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제29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미소 짓고 있다. 2016.9.26 연합뉴스
최근 경남 정가에선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며 ‘3선 도전은 하지 않겠다’던 홍준표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지 벌써 관심이 모아진다.

지역에선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대권 도전 일정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진 홍준표 지사 행보가 ‘도지사 3선 카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추측이 슬슬 나오고 있다.

21일 경남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홍 지사는 지난달 8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난 후 대권 도전 후보군에서는 비켜난 모양새가 됐다.

홍 지사 스스로도 1심 선고 직후 “재판으로 정치일정이 다소 엉켰다”고 대권 도전에 차질이 생겼음을 자인하는 듯한 말을 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앞으로 도정에만 전념하고 상급심에서 누명을 벗는 데 집중하겠다”며 “평소 지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1심 판결로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옳지 않고 이런 문제로 홍준표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일부에서 제기된 중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의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된 사안은 지역 야권에서 추진해온 주민소환 투표와 이번 재판 등 크게 두 가지였다. 주민소환 투표는 무산됐지만 성완종 리스트 관련 1심 재판 실형이 홍 지사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이후 홍 지사는 실제로 도정을 챙기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지지층을 다지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권 꿈에서 멀어지면서 3선을 염두에 둔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근 특보라인을 강화하는 조처가 대표적인 사례다.

홍 지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기존 공보부서가 언론과 접촉에 한계가 있다며 공보특별보좌관을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개방형 공모로 홍보분야 전문인력을 영입, 언론과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하고 대도민 홍보 서비스도 높인다는 취지다.

공석인 정무조정실장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정무조정실장에는 지난 4·13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오태완 전 정무특보가 다시 거론된다.

오 전 특보를 도정에 복귀시켜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보좌하도록 하려는 조처로 보인다.

특히 오 전 특보의 복귀설은 서부경남 표심을 재결집하려는 포석으로 이해된다.

지난 총선에서 측근인 오 전 특보와 최구식 전 서부부지사가 낙선하자 지역 민심에 실망한 홍 지사는 서부경남과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지역 단체장과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오 전 특보 복귀는 다소 소원했던 서부경남 민심을 다시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홍 지사는 총선 이후 서부경남 방문이 뜸하다가 최근 진주와 합천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 민심을 다독였다.

지난 14일 진주에서 열린 ㈔경남도서부권정책개발연구원 총회에 참석한 홍 지사는 “그동안 서부경남 일부 시·군이 도정과 엇박자를 내는 등 서부대개발이 주춤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방문으로 진주와 화해하고 서부대개발도 의욕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내년에 자신의 최대공약 중 하나인 국가산단 유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미래산업본부를 확대 개편하는 등 행정기구 개편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산단추진단·투자유치과·기계융합산업과·연구개발지원과·국제통상과·경제정책과 등 6개 과가 집중된 미래산업본부가 지나치게 비대한 측면도 있지만, 자신의 주요 공약을 추진할 부서에 힘을 실어 도정을 챙기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홍 지사의 3선 도전설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 일정과 결과가 최종 좌우할 전망이다.

홍 지사는 1심 선고 직후 “적어도 재판이 확정되려면 빨라도 1년 이상 걸린다”며 자신의 재선 임기는 물론 그 이후도 생각하고 있는 듯한 언급을 했다.

측근들에게는 ‘내가 항소심과 최종심에서 무죄를 받으면 남은 도지사 임기 2년만 할지, 아니면 6년을 할지 알 수 없다’는 말로 3선 도전도 고려할 수 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소환 투표 위기를 벗어난 홍 지사가 최대 고비인 정치자금법 재판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정치 행보를 어어갈지 주목된다.

그의 향후 행보는 공공연하게 홍 지사 주민소환에 나섰던 야권에는 물론 3선에 나서지 않겠다던 언급에 따라 경남도지사직 도전을 예비하고 있던 여권 인사들에게도 최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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