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임 “더는 분열 말라…최순실 딸 특혜는 없다”(종합)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 사임 “더는 분열 말라…최순실 딸 특혜는 없다”(종합)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9 15:20
수정 2016-10-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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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 1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 마련된 설명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6. 10. 17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서 17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 마련된 설명회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6. 10. 17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이 특혜 입학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19일 전격 사임했다.

학생들이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이 대학 본관을 점거해 농성을 한지 83일, 설립 계획이 철회되면서 총장 사퇴를 본격적으로 요구한지 77일만이다.

최 총장은 보도자료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으로 시작된 이번 학내 사태로 인해 구성원들이 더는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최 총장은 앞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학내 구성원 동의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려다 학생들이 본관을 점거하는 사태를 빚으면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대 학생들은 올해 7월 28일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8월 3일 최 총장이 계획 철회를 밝혔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이날까지 84일째 지속해왔다.

이에 더해 이대는 최근 야권이 ‘비선 실세’로 지목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승마 특기생으로 부정 입학했으며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도 학점을 받는 등 학사관리에서도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대학 측이 입학 과정에서 면접위원들에게 정씨를 뽑을 것을 지시했으며, 그가 입학한 뒤에는 국제대회 출전이 잦은 그가 출석을 하지 않아도 학점을 딸 수 있게 학칙을 바꿨다는 등의 의혹이 지난달 말부터 연일 보도됐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 등 교육부 지원 사업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배경에 정씨의 부정 입학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었다.

최 총장은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17일 교수·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설명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교수협의회 교수비상대책위원회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19일 오후 예정대로 진행키로 하는 등 오히려 사퇴 압박이 커지자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 총장은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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