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제3노조 생긴다…“서울도철과 통합 반대”

서울메트로 제3노조 생긴다…“서울도철과 통합 반대”

입력 2016-10-18 08:01
수정 2016-10-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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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제3노조가 결성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도시철도와 통합에 반대하는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다.

서울메트로 새노조 추진위원회는 21일 노조설립 신고를 하고 ‘서울메트로정의노동조합’을 공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소규모로 설명회를 열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약 1천500명에 달하는 청년세대 직원들이 상당히 호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메트로에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지하철노조와 2013년 설립된 한국노총 산하 서울메트로노조가 있다. 제3노조는 당분간 상급단체 가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새노조의 주된 목적은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 통합 논의 중단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최근 양 공사 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서둘러 노조 결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0일 지하철 안전운행과 작업자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을 위해 통합 협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양 공사 노조가 내놓은 제안을 받아들이는 형식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연말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했으나 3월 메트로 조합원들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당시 반대가 51.9%였다.

제3노조 주력 멤버들은 당시에도 적극적으로 통합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만 65세 이상 무임승차 비용 보전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통합을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또 통합 논의 재개는 대선을 의식한 것으로, 실적 쌓기 홍보용이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 출범 배경에는 젊은 직원들의 미래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설립 40년이 지난 서울메트로는 노후설비 개선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지만 서울도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설보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합해도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합으로 거대해진 조직은 외부의 타깃이 되기 쉬운 만큼 조만간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진다는 게 이들의 전망이다.

이들은 소모적 이념투쟁이나 노조 권력화, 관료화, 패권주의를 거부하는 한편, 상급단체보다 종사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에 힘쓰는 수평적 노동운동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인사개입을 통한 노조 세습화나 회계 불투명을 피하고 노조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를 비판하겠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조합비를 기본급의 0.2%로 책정, 서울지하철노조의 10분의 1 수준으로도 조합 활동이 가능함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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