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김천시 “14만 시민 철저히 무시” 원불교계 “단호히 대응”

[사드 성주골프장 확정] 김천시 “14만 시민 철저히 무시” 원불교계 “단호히 대응”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6-09-30 22:46
수정 2016-10-0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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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요청했던 성주군, 대체로 수용…대책위 반대로 ‘김천 설명회’ 무산

한·미 군 당국이 30일 사드 배치 최종 부지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성주골프장)을 확정하자 성주와 김천지역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제3 후보지로 변경을 요청했던 성주군는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인 반면 성주골프장과 인접한 김천시는 반발하고 나섰다.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성주군을 방문,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 등에게 “시뮬레이션 결과 성주골프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군수는 이를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반대하는 군민을 고려, 공식 의견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 황인무 국방부 차관도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그동안 경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국방부의 김천시 설명회는 무산됐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30여명이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 반대”를 외치며 박보생 시장이 단식투쟁 중인 김천시청 2층 회의실을 걸어 잠근 채 면담을 막았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성주골프장이 농소면·남면과 불과 1~5㎞ 거리로 가까운 데다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게 돼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해 왔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 생존권과 생활권 보장을 위해 사드에 반대하는 세력과 공동으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주골프장 사드 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도 “14만 김천시민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드 반대 세력과 연대해 한반도 평화와 사드 배치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원불교의 반발도 거세진다. 성주골프장 남쪽 3㎞ 지점에 원불교 성주성지가 있다. 원불교 성주성지수호 비상대책위원회도 기자회견을 갖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법인정신으로 정부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가장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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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10-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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