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858일째…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세월호 참사 858일째…단원고 기억교실,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

이승은 기자
입력 2016-08-20 17:17
수정 2016-08-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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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이전 장소로 들어오는 기억교실 유품
임시 이전 장소로 들어오는 기억교실 유품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기억교실’ 임시 이전이 시작된 2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를 출발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 유품이 담긴 상자를 들고 안산교육지원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당시 2학년 학생들이 사용하던 경기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의 임시 이전 작업이 20일 오후 시작됐다.

이전 작업은 원래 이날 오전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416가족협의회가 기억교실의 운영관리 계획 수립과 유품 보존공간 마련이 미흡하다며 경기도교육감의 해결방안 약속을 요구, 오전 9시 2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이재정 교육감과 협의를 진행하느라 다소 늦춰졌다.

양측이 합의를 도출, 이전 절차를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낮 12시쯤부터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단원고 기억교실 이전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2년 4개월, 참사 발생 858일째되는 날 이뤄지게 됐다.

기억교실과 복도 등에 있던 책·걸상과 추모 메시지 등 기억물품을 1.3㎞ 떨어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옮기는 이전 작업은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이뤄진다.

유가족, 자원봉사자, 시민 등은 3층 1반 교실의 개인 유품을 시작으로 기억 물품 등을 단원고 1층 로비에 옮기고 나서 종교의례를 하며 교실 이전의 시작을 알렸다.

가장 먼저 교실 밖으로 옮겨진 3층 기억교실 6개(1∼6반)의 책상 위 유품을 담은 보존상자에는 상자마다 이름표를 달아 이전 과정에서 유품이 훼손되거나 섞이지 않도록 했다.

개인 유품상자가 교실 밖으로 나오면 희생된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책·걸상 등이 포장된 상자가 1층으로 옮겨져 무진동 탑차 6대에 나눠 실린다.

이전대상 유품과 기억물품을 교실 밖으로 옮기고 차에 싣는 과정이 끝나면 운동장은 이송을 위한 사람과 차량으로 긴 대열을 이룬다.

개인 유품상자를 하나씩 든 유가족의 지인과 자원봉사자들이 선두에 서고 유가족과 시민, 학생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이송 물품을 실은 차량은 가장 후미에 선다.

개인 유품상자 이송에 256명이 나선다. 이는 단원고 희생자 262명 가운데 미수습된 학생 4명과 교사 2명을 제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희생자를 의미한다. 미수습된 희생자 물품은 단원고에 남겨졌다.

이들은 단원고를 출발해 안산교육청 별관까지 1.3㎞ 코스를 30분∼1시간에 걸쳐 걸어 이동한다.

안산교육청에 도착한 기억물품은 지정된 해당 교실 자리로 옮겨진다.

2층 기억교실 4개(7∼10반)와 교무실 1개의 기억물품도 같은 과정을 거쳐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다.

이송 대상 물품은 학생용 책상 358개, 학생용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무실 의자 11개, 교실교탁 10개, 교무실 책상 12개 등이다.

첫날 개인 유품, 책상, 의자, 교탁 등이 옮겨지고 21일에는 칠판, 게시판, TV, 사물함 등 물품이 옮겨진다.

안산교육청으로 옮겨진 기억물품과 기억교실은 45일 일정으로 재현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재현된 기억교실은 오는 10월 중순 이후 일반에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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