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근시 겹치면 시력교정술 전 정밀검사 필수”

“난시·근시 겹치면 시력교정술 전 정밀검사 필수”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08-02 16:28
수정 2016-08-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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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스마일안과는 최근 2년 사이 시력교정술을 받은 환자 중 근시와 난시가 함께 있는 환자 106명을 분석한 결과 51.7%가 고도근시, 32.7%는 중등도 이상의 심한 난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고도근시에 심한 난시가 겹치면 시력교정수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시력교정수술은 개인 도수에 맞춰 굴절률을 조정하기 위해 각막을 레이저로 깎는데, 고도근시와 난시가 겹치면 각막 절삭량이 늘어난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시력교정술은 개인 도수에 맞게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이라며 “근시와 난시가 같이 있는 사람이 레이저로만 시력교정을 하면 근시만 있는 사람에 비해 각막을 20~30% 더 깎아야 된다”고 설명했다.

각막은 겉은 단단하고 속은 무른 수박과 유사하다. 각막표면이 수박껍질, 각막속살이 과육에 해당한다는 것. 수박껍질처럼 단단한 각막표면이 안구 내부의 압력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데, 각막을 많이 깎을수록 각막상피에 분포된 각막신경 손상이 많고 안압을 견디는 힘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이나 각막이 원뿔모양으로 솟는 ‘원추각막’의 위험이 커지고 수술 후 눈물이 쉽게 마르는 안구건조증이나 빛이 번져서 보이는 현상이 심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수술 전 검사를 통해 근시와 난시정도, 각막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시력교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방학과 휴가 중 시력교정술을 받더라도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절차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반인 대부분이 0.5~1.25디옵터 정도의 약한 난시가 있는 만큼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난시교정술로 난시를 먼저 해결하고 2~3주 후 각막이 안정됐을 때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로 남은 근시를 교정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1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난시를 먼저 해결하고 스마일라식을 시행한 결과 평균 시력이 정상 수준인 1.1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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