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 추진… 주민들 반발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 추진… 주민들 반발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07-27 22:42
수정 2016-07-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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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관광호텔 건립 조건부 승인 “반대 추진위·서명운동 진행”

정부 2900억 들인 안보관광지… 주변 지역 ‘러브호텔’만 수두룩

준공 20년이 넘도록 제 기능을 못하는 경기 파주 통일동산에 화상경마장(장외 마권발매소)을 갖춘 관광호텔 건립이 추진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7일 파주 탄현면 법흥리 주민 등에 따르면 파주시는 지난 24일 통일동산 내 숙박시설 밀집지역에 2018년 8월까지 가칭 ‘파주 스테이 관광호텔’을 건립하고 부대시설로 화상경마장을 운영하겠다는 P업체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다만 ‘호텔이 들어서는 인근 주민과 파주시의회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반대하면 동의서는 무효’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런 소식에 주민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탄현면 이장단은 지난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다음주 ‘화상경마장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조건부 승인을 했지만, 정부승인부서인 농림식품부의 동의절차 등을 남겨 두고 있다”고 밝혔다.

P업체는 중국 관광객들이 안보관광지인 파주 통일전망대와 임진각, 제3 땅굴 등을 많이 찾지만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주 스테이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주 스테이는 전체면적 5만 9244㎡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400여개 객실과 화상경마장, 의료시설 등을 갖춘다. 화상경마장은 현재 전국 30여곳에 있으며 경기지역에는 수원·고양·성남·부천·안산·시흥·의정부·광명·구리 등 9곳에서 성업 중이다. 통일동산은 정부가 남북한 교류협력 장을 마련하기 위해 1996년 7월 탄현면 성동리 일대 550여만㎡에 2900여억원을 들여 조성한 안보관광지이지만, 통일 관련 연구 및 관광휴게시설보다 ‘러브호텔’로 불리는 숙박시설이 많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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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6-07-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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