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重노조 23년만의 동시파업 성사…‘추가 파업 가능’

현대車·重노조 23년만의 동시파업 성사…‘추가 파업 가능’

입력 2016-07-22 16:45
수정 2016-07-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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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국내 노동계 중심 복귀·노동운동 동력 강화 전망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 임단협과 관련해 4차례 동시파업을 벌였다. 23년 만의 연대파업이었다.

앞으로도 공동투쟁을 전개할 지 주목된다.

이번 연대로 투쟁동력이 강화됐고, 현대차와 현대중 모두 임단협 교섭이 여름휴가 이후까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추가 동시파업 가능성이 점쳐진다.

공동파업으로 현대차는 모두 1만1천600대(2천500억원)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했고, 협력업체 피해도 이에 못지않다.

◇ 23년 만의 동시파업 의미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과거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을 함께 이끌면서 1993년까지 엄청난 폭발력으로 국내 노동운동을 주도하는 양대 축이었다.

그러나 현대중 노조가 합리적 노선으로 돌아서면서 민주노총을 떠났고, 올해 23년 만에 이들이 다시 뭉쳐 투쟁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 노동운동의 동력이 한층 강화하고, 위기를 맞은 조선업종 노조가 현대중공업 노조를 중심으로 뭉쳐 구조조정에 맞서는 형국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두 노조는 19일부터 나흘 연속 파업했다. 홀로서기보다 연대투쟁을 하면 조직력과 투쟁력이 훨씬 커지는 것을 노렸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일 태화강 둔치 울산노동자대회에 참석한 현대중 조합원들을 “현대차 노조가 울산 노동운동에 역할을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조합원과 연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백형록 현대중 노조위원장도 “현대차 동지를 총파업대회에서 만나 반갑다”고 화답했다.

두 노조의 이번 동시파업은 앞으로도 연대의 끈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임단협 교섭 기간에도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거나 전국단위 노동자 집회가 열리면 두 노조는 언제든지 다시 뭉칠 수 있다.

◇ 동시파업 피해 규모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으로 19일과 20일 각각 1천700대(390억원), 21일에는 1천800대(400억원)의 자동차를 생산하지 못했다. 22일에는 1조 근무자가 6시간, 2조는 전면파업해 6천200대(1천300억원)를 만들지 못했다.

나흘 연속 파업으로 생산차질은 모두 1만1천600여 대, 2천500억원에 이른다고 회사는 집계했다.

현대중 노조도 같은 기간 파업했으나 피해는 미미하다.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이 많지 않아 현장조업이 거의 정상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힘들다고 회사는 밝혔다.

◇ 협력업체 손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는 울산·경주지역 40여 개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30여 개에 이른다.

이들이 모기업 노조의 파업 때문에 발생하는피해규모는 현대차 생산차질액의 65∼70%로 추산한다.

나흘 동안 현대차의 생산차질 규모가 2천500억원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의 생산차질액은 1천5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이는 1차 협력업체의 피해로 2·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아진다.

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는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부품 협력사에 심각한 경영위기를 초래한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또 “협력사 직원들이 모기업 파업 때문에 일손을 놓을 수도 있다”며 “가뜩이나 낮은 급여가 더 줄어 경제적 타격과 심리적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의 사내 협력업체들은 모기업 노조의 파업에도 평소 일감을 그대로 소화해 별다른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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