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자료 살피는 관계자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진도 5.0의 지진이 발생한 5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관계자가 자료를 살피고 있다. 2016.7.5 연합뉴스
이날 밤 울산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이것이 대형 지진의 전조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울산 앞바다 지진은 주향 이동단층에 의한 것으로, 일부에서 제기하는 일본 활성단층과의 연관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질연 지진센터는 이날 울산 지진 1차 분석보고서에서 지진원 분석을 통해 아번 지진이 주향이동 단층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향이동 단층은 좌우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뻗어있는데, 이 단층들 가운데 일부가 축적된 힘을 방출하면서 단층의 왼쪽과 오른쪽이 어긋나면서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울산 지진 단층은 일부에서 제기한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결정적으로 단층 구조가 역단층에 가까워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양산단층대와 평행하게 이어진 단층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위험지대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전례에 없던 지진이 아니라,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특이현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반도는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다.
지 센터장은 “국내에서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대형 지진은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라면서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부연했다.
이날 홍태경 연세대 지구환경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은 활성단층인 쓰시마고토 단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동해까지 연결된 단층에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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