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독서량 줄면서 국어실력 저하…스마트폰 이용과 관련”

“청소년 독서량 줄면서 국어실력 저하…스마트폰 이용과 관련”

입력 2016-06-22 14:52
수정 2016-06-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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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종단연구 논문 “장문 텍스트 읽고 해석할 기회 적어져”“수학 성취도에 사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커져”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량이 늘고 독서량이 줄면서 국어 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에 사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3년 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의 ‘서울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 자료집에 실린 ‘학업성취도 변화의 원인 분석 연구 - 2012년과 2015년 중3 패널 비교’(고려대 홍세희 등 4인 공저)를 보면, 2015년 중3 학생의 국어성취 평균은 16.6점으로 2012년 중3 학생들보다 1.5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수학은 3년 사이에 0.28점, 영어는 0.54점 상승했다.

중 3 학생들의 월평균 독서량을 환산(읽지않음 0점, 7권 이상 7점)한 점수는 2012년 2.23에서 2015년 2.1로 줄었다. 스마트폰 이용을 환산한 점수는 2015년 2.68이었다. 스마트폰 이용 항목은 2012년 조사에서는 없었다.

연구진은 국어 성취도가 떨어진 결과에 대해 독서량이 줄고 자극적인 정보가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판단력·논리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3년 전만 해도 학생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이 거의 보급되지 않았었지만, 최근 2∼3년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면서 생활환경이나 학습패턴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요즘 학생들은 장문의 텍스트를 읽고 해석할 기회가 많지 않으며 올바른 단어 및 국어능력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줄임말이나 축약이 유행하면서 언어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휘력, 글쓰기 능력 등 국어 관련 학업능력의 저하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학에서는 사교육 비용이 많아질수록 성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3년 전보다 더 두드려졌다.

2012년 월평균 소득이 수학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환산한 계수는 0.479였지만, 2015년에는 0.864로 올랐다.

연구진은 “수학에서 가정의 월 소득의 효과가 2012년보다 2015년에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며 “수학 성취는 해가 갈수록 학생 본인의 능력과 노력보다는 월 소득 같은 가정배경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폰을 일찍 사용할수록 국어와 수학의 성취에는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 반면에, 영어에서는 이런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전 학생들과 비교하면 지금 학생들은 영어 학습을 더 이른 나이에 시작하는데 교과학습 측면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도 영어 사용이 늘어나는 환경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영어 성취가 높아진 것은 국어 성취도가 떨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영어 성취의 상승은 국어 성취의 하락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같은 언어로서 국어에 대한 관심과 사용은 소홀해지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이런 틈을 조금씩 영어가 채우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분석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어·수학·영어 모두 방과후 학교 참여는 성취도 향상에 유익한 효과가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주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성취가 높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보다 사교육을 택하고, 성취가 낮은 학생들 다수가 방과후학교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방과후학교로 인해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교육현장에서 방과후학교가 시간 때우기 식의 운영이나 학기 후반으로 갈수록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에서 제대로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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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010년 구성한 서울지역 초·중·고교 표본학생들을 9년간 매년 추적 조사해 학생들의 전반적인 교육활동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으로 현재 7차년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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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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