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16세 소녀 투신…남학생들과 함께 있던 6시간 의문

횡성 16세 소녀 투신…남학생들과 함께 있던 6시간 의문

입력 2016-06-22 13:30
수정 2016-06-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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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남학생 등과 성관계 과정서 강압 여부 수사력 집중

횡성의 한 아파트 9층에서 투신해 숨진 16세 소녀가 3명의 또래 남학생 등과 만나서 헤어지기까지 6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이 증폭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 횡성경찰서는 숨진 A(16)양이 또래 남학생 등을 만나서 술을 마시고 성관계 후 헤어지기까지 6∼7시간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양은 투신 전날인 16일 오후 4시 30분께 초교 1년 선배인 B(17·고교생) 군과 B 군의 친구인 C 군 등 2명을 만나 횡성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을 겸해 술을 마셨다.

A양이 투신한 아파트에 사는 D(17·고교생) 군은 저녁 식사 후 나중에 합류했다.

B 군 등은 경찰에서 A양과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 30분 사이에 인적이 드문 농로 인근 풀숲에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차례로 성관계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군 등이 A 양을 만나서 성관계한 뒤 헤어지기 전까지 6∼7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은다.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은 숨진 A양을 제외하고는 오로지 B 군 등 남학생 등 3명 만이 알고 있다.

그러나 B 군 등은 A 양과의 만남과 성관계 과정에서 강압은 전혀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의문의 6시간을 풀어줄 핵심은 B 군 등 남학생 등의 휴대전화 복원에 달렸다.

경찰은 의문의 6시간 동안 남학생들 사이에 오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카톡 메시지 등을 복원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B 군 등이 A 양을 만나고 헤어진 동선을 확인하고자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CCTV와 통화내역 분석 등을 통해 성관계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B 군 등이 한 진술의 일관성 여부를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진술조서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일부 CCTV에 포착된 A양의 모습은 다소 술에 취한 듯 보였으나 혼자서 제대로 걸음을 걸을 정도였다”며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숨진 A양은 B 군 등과 오후 11시께 헤어진 뒤 이튿날 오전 3시께 B 군 등을 다시 만나기까지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D 군과 함께 아파트로 간 A 양은 투신하기 1시간 전인 오전 4시께 D 군의 어머니가 끓여준 라면을 D 군과 함께 먹었다.

그러나 A 양은 1시간 뒤인 오전 5시 15분께 D 군의 아파트 작은 방 창문을 통해 투신했다.

A 양의 투신을 목격한 주민은 “쓰레기봉투를 버리려고 나갔는데 맞은편 아파트 9층 창틀에 한 여성이 불안정한 자세로 아래쪽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다시 살펴봤을 때도 그 상태여서 112 신고하는 중에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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