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17세 女 투신 사망…사건 전날 무슨 일이 있었나?

횡성 17세 女 투신 사망…사건 전날 무슨 일이 있었나?

입력 2016-06-21 14:25
수정 2016-06-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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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3명의 카톡 복구해 ‘사건 재구성’ 수사력 집중성관계 이후 새벽까지 여성을 찾아다닌 5시간의 행적 ‘의문’

17세 여성의 아파트 투신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건 전날 이 여성과 성관계를 한 또래 남학생 3명의 카톡 메시지 복구와 통화 내역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남학생 카톡 문자 등이 일부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인터넷 첨단 범죄의 증거 조사) 복구를 통해 사건 전날 숨진 여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다.

강원 횡성경찰서는 숨진 A(16)양과 사건 전날 성관계를 한 B(17·고교생) 군 등 3명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통신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B 군 등의 휴대전화에서 카톡 문자 메시지가 일부 삭제된 것으로 보고 이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복구 중이다.

A 양의 초교 1년 선배인 B 군과 B 군의 친구 C 군 등 2명은 사건 전날인 지난 16일 A 양과 저녁 식사를 겸해 술을 마셨다.

D 군은 식사자리가 끝나고서 나중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적이 드문 곳으로 이동한 B 군 등은 오후 7시와 오후 9시 30분 사이에 A 양과 차례로 성관계했다는 진술을 경찰은 확보했다.

특히 경찰은 B 군 등이 같은 날 오후 10시께 A 양과 헤어진 뒤 이튿날인 오전 3시께 A 양을 다시 만났다고 진술함에 따라 5시간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B 군 등은 경찰에서 ‘A양이 사라져 5시간 동안 찾아다녔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왜 찾아다녔는지’에 대한 구체적 진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양이 B 군 등과의 성관계 중 강압이나 강요가 있었는지, 성관계 이후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과정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또 이튿날 오전 3시께 남학생 등을 다시 만난 A 양은 D 군의 아파트로 간 뒤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5분께 이 아파트 창문을 통해 투신하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확인한다.

A양 몸에서 검출된 DNA 분석 결과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밖에 경찰은 A 양과 B 군 등이 이동한 경로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남학생들 진술과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등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재로써는 남학생 등의 진술밖에 없는 상황이라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카톡 문자 복구 등을 통해 사건 전날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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