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차례 고소’ 박유천 소환 조사 불가피…박씨 맞고소

‘네차례 고소’ 박유천 소환 조사 불가피…박씨 맞고소

입력 2016-06-19 13:15
수정 2016-06-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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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소여성·참고인 조사 이어가…‘강제성’ 여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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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박유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 성폭행 피소 사건 전담팀을 꾸린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초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박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박씨는 유흥주점이나 가라오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업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10일과 16일, 18일 모두 4차례 피소됐다.

박씨는 혐의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치면서까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첫 고소장이 접수됐다 취소됐을 때 만 해도 경찰은 참고인 등을 조사해 만약 혐의가 있으면 박씨를 소환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초 피소 사실이 알려진 13일 이후 전날까지 비슷한 혐의로 고소장 3건이 추가 제출돼 피의자 신분 소환이 불가피해졌다.

첫번째 고소 여성 A씨가 제출한 사건 당시 착용한 속옷에서는 남성 정액 양성 반응이 나왔다. 2∼4번째 고소인들은 따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찰은 추후 박씨를 불러 조사할 때 구강세포 등을 채취해 DNA를 대조해 일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사건 쟁점은 두 사람이 성관계했는지가 아니라, 성관계 당시의 강제성 여부여서 DNA가 일치하더라도 혐의 입증에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A씨가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고소를 취소한 터여서, 경찰이 조사중인 동석자 등 참고인들의 입에서 혐의 사실이 나올지 여부가 관건이다.

첫번째 고소 건은 이달 4일 일어난 일이지만, 나머지 세 건의 사건 발생일은 6개월 전부터 2년 전까지여서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전날 추가 고소장을 낸 여성들을 조사해 사건 당시의 상황을 파악했다. 당분간 고소인들과 사건 참고인 조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경찰은 박씨 소환 시점을 본격 조율할 방침이다.

사건을 수사하는 강남서는 여성청소년과 경찰 6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필요할 때 서울지방경찰청에서 2∼3명을 지원받아 수사하고 있다.

박씨 측은 자신을 고소한 여성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고소키로 하고 2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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