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다더라” 탄수화물 기피…쌀소비 30년만에 반토막

“살찐다더라” 탄수화물 기피…쌀소비 30년만에 반토막

입력 2016-06-07 08:23
수정 2016-06-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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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하루 공깃밥 2그릇 안돼…쌀재고 183만t, 적정수준의 2.3배

전문가 “잘못된 상식, 쌀 함유 좋은 탄수화물 적당량 먹어줘야”

쌀이 남아돈다. 급격한 소비 감소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보통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이 100∼120g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에 공깃밥 2그릇도 먹지 않는 셈이다.

1985년에는 한 사람이 한해 128.1㎏의 쌀을 소비했다. 그러던 것이 30년 만인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62.9㎏으로 떨어졌다.

대신 보리와 밀, 잡곡류, 콩류 등 기타 양곡의 한해 소비량은 8.8㎏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쌀을 합친 전체 양곡 소비량은 1년 전보다 2.8% 감소한 71.7㎏으로 집계됐다.

국민의 양곡 소비 형태가 쌀을 중심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적당량은 먹어야

보통 밥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비만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 중에는 탄수화물이 든 밥을 먹지 않아 효과를 봤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한정호 교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반드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대사 불균형을 일으킨다”며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집중력 저하, 우울증, 근력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다한 탄수화물 섭취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너무 먹지 않으면 다른 영양소 섭취를 막아 오히려 신체리듬을 깨뜨린다”며 “황제 다이어트로 불리던 고단백-저탄수화물 식단이 결국 체중을 줄이는 데 실패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영동대 호텔외식조리학과 지명순 교수도 “식품영양학적인 측면에서 밥을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소화 시간이 길고, 포만감을 줘 체중조절에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다만 설탕, 과당, 밀가루 등의 인공 정제된 탄수화물은 섬유질이나 필수지방산이 모두 제거된 채 칼로리만 높아 비만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에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데, 밥에 든 ‘좋은 탄수화물’은 적당량을 먹어줘야 건강과 체중 관리 등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 쌀 재고 누적…가격 하락 불러

지난해 국내 쌀 생산량은 432만7천t이다. 기상 여건이 좋았고, 홍수나 태풍이 비켜가면서 2009년(492만t)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쌀 생산이 늘고, 소비는 줄다 보니 양곡창고마다 쌀이 수북이 쌓였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쌀 재고량은 183만t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 재고량(80만t)의 2.3배에 달한다.

정부는 올해 쌀 소비량을 397만t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생산된 쌀 중에서도 35만t은 또 초과물량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가 국내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조건으로 외국서 들여와야 하는 쌀 의무수입량은 1995년 5만1천t에서 2014년 40만9천t으로 늘었다.

재고가 늘어나는 만큼 쌀값은 하락세다. 민간연구단체인 GS&J가 조사한 지난달 25일 산지 쌀값은 80㎏당 14만4천원으로 작년 같은 날 15만9천원보다 9.5% 낮다. 벼 수확기인 지난해 10∼12월 평균치(15만2천원)와 비교해도 오히려 5.6% 떨어진 상태다.

이 단체는 “쌀값이 하향곡선을 그리면서 수확기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역계절진폭’이 지난 1월 3.9%, 3월 5.0%, 5월 5.4%로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쌀 재고가 쌓이면서 정부의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재고 쌀 10만t을 보관하는데 한해 316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보관료 61억원, 고미화(古米化)에 따른 가치하락 비용 220억원, 금융비용 35억원이 포함됐다.

◇ “밥 드세요”…소비 촉구하는 정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재고를 줄이기 위해 벼 재배면적을 줄이고, 묵을 쌀을 가공용이나 가축사료로 활용하는 수급안정대책을 내놨다.

벼가 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할 때 정부 비축농지를 빌려주거나 간척지 임대료도 깎아주는 방식으로 쌀 생산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해 79만9천㏊이던 벼 재배면적을 올해 76만9천㏊로 3.8% 줄여 쌀 생산량을 390만t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보리와 밀, 목화가 값싼 외국산에 밀려 도태됐던 것처럼 벼농사 기반도 붕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리나 밀과 달리 벼는 주력 식량이라는 점에서 식량 주권을 외국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는 쌀 수출과 가공산업 육성에도 힘 쏟고 있다.

한해 2천만t이던 국산 쌀 수출은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맞춰 수출용 벼재배단지를 200㏊에서 500㏊로 늘리고, 쌀 수출협의회 등을 통한 해외 마케팅도 강화하는 구상을 내놨다.

2013년 쌀 10만t을 쌀 가공업체에 할인 공급하고, 2012년 쌀은 배합사료 원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조치로 쌀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밥을 더 먹자고 홍보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농식품부는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의 아침밥 먹기를 응원하기 위해 ‘내일의 아침밥’이라는 초간편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식품영양학 교수와 요리전문가 등이 참여해 만든 이 레시피는 손쉬우면서도 맛과 영향을 고루 갖춘 한 끼 식사라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쌀 박물관’ 웹사이트(www.rice-museum.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원할 경우 메일링 서비스도 해준다. 지난달 기준 6만여명의 국민이 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식감이나 맛에 대한 기호가 형성되는 시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쌀 중심의 식습관을 길들이기 위한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 식량산업과 조은지 사무관은 “쌀로 음식을 만들면서 미각을 길들이는 프로그램이 주로 운영된다”며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홍보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설탕이나 밀가루 등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1)은 지난 7일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공사 추진계획과 교통안전 대책 등을 확인했다. 그간 도봉로 대한병원교차로에서 광산사거리 방면 노해로로 진입하려면 덕릉로나 강북구청사거리 방향으로 약 500m가량 돌아가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이동 거리와 소요 시간이 늘어나며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도봉로에서 노해로 방향으로의 안전하고 원활한 통행을 담보할 좌회전 신호 신설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김 의원은 주민 숙원이었던 좌회전 신호 신설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강북구 수유3동 3920가구의 뜻을 모은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허용 주민 요청서’를 서울시에 직접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 및 서울경찰청 실무 담당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해 온 결과, 지난 9월 21일 서울경찰청 교통안전심의에서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안건이 최종적으로 가결됐다. 서울시는 교통안전심의 통과에 따라 10월 중순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북부도로사업소 및 강북구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0월 중 곧바로 공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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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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