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상 5월 999만 5784명… 전세 난민 유입 경기도는 증가세
서울 주민등록상 인구가 1000만명 시대의 막을 내렸다.1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서울의 주민등록인구는 999만 5784명으로, 1988년 ‘메가시티’를 기록한 이래 2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주민등록 대상인 단기체류 외국인과 재개발에 따른 전입자 등 변동요인 탓에 매월 들쭉날쭉하지만, 주택경기 둔화와 유례없는 전세난 등이 탈서울 현상을 부추기는 데다 2009년 3월부터 이어진 순유출 탓에 900만명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세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여 이 기간 서울 인구는 10만 9422명 줄었다. 서울 인구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올해 1월 3644명에서 2월 4276명, 3월 4673명, 4월 6609명, 5월 7195명으로 커졌다. 5월 전국 인구가 5160만 1265명으로 1년 전보다 0.36%(18만 7340명)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주민등록상 인구가 아닌 실거주 인구를 보면 서울은 이미 2013년 말 998만 9672명으로 1000만명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턱없이 높은 주거비, 전국적인 저출산에 비춰 서울 인구 1000만명선 유지는 앞으로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경기도 인구는 5월 1259만 4829명으로 2010년 1178만 6622명보다 6.85% 늘었다. 경기 인구는 2003년 1020만 6851명을 기록해 1000만명선을 돌파하면서 서울을 앞지른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2016-06-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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