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현장에 “포스트잇 추모 할 수 없다”... 안전상 이유.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안전문(스크린도어)과 열차 사이에 정비업체 직원 김씨(19)가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홀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김씨를 추모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사고가 발생한 플랫폼 앞에는 국화꽃과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이 담긴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구의역 사고현장에 포스트잇 추모 금지’ 진위 여부에 대한 공방이 펼쳐졌다. 한 네티즌이 서울메트로 측으로부터 “역사 내 포스트잇을 붙이는 것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매트로 구의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 측에 “사고가 발생한 플랫폼 앞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포스트잇을 붙일 수 없다”며 “‘만남의 광장’ 대합실 쪽에 추모 장소를 따로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경찰은 구의역 역무실과 용역업체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 등 유관기관을 모두 수사 대상에 올리고 지하철 안전사고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