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脫~ 脫~’ 서울인구 1천만 시대 끝

‘전세난에 脫~ 脫~’ 서울인구 1천만 시대 끝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6-04-26 23:02
수정 2016-04-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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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7년간 순유출 행렬… 28년새 최저 999만 9116명

경기도 순유입 인구 가장 많아

‘1000만 서울시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다. 집값 상승과 전세난으로 7년 넘게 ‘탈(脫)서울’ 행렬이 이어진 끝에 지난달 서울 인구가 2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3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주민등록상 재외국민(1만 472명)을 제외한 서울 내국인 인구는 999만 9116명으로 조사됐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경제성장 및 이촌향도 현상으로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던 1988년 이후 28년 만이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2월 2300여명의 순유입을 기록한 뒤 7년 넘게 한 달도 빠짐없이 순유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전세난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가 크게 늘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서울 주민등록 인구도 곧 1000만명 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억 7342만원으로 3년 새 1억원 가까이 상승했고, 지난해 서울을 빠져나간 인구는 13만 7000여명으로 1997년 17만 8000여명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유입 인구는 경기가 92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13개월 연속 순유입 인구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2월 출생아 수는 3만 4900명으로 2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장은 “2월 출생아 수가 3만 5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가임기 연령대 여성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이로 인해 절대적인 혼인 건수도 감소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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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6-04-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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