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 된 부산 부평깡통시장 ‘소매치기 주의보’

관광명소 된 부산 부평깡통시장 ‘소매치기 주의보’

입력 2016-03-30 10:37
수정 2016-03-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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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상설야시장으로 부산 대표 관광명소가 된 부평깡통시장에서 혼잡한 틈을 탄 소매치기 범행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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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깜짝할 사이 소매치기 당한다
눈깜짝할 사이 소매치기 당한다 전국 최초 상설야시장으로 부산 대표 관광명소가 된 부평깡통시장에서 혼잡한 틈을 탄 소매치기 범행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오후 2시께 부평깡통시장에서 모자를 쓴 범인이 관광객을 뒤따라가며 손을 뻗어 가방 속 지갑을 꺼낸 뒤 재빨리 품속으로 집어넣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제공
20일 오후 2시 10분께 주말을 맞은 부산 중구 부평깡통시장.

가뜩이나 좁은 시장 골목에 길거리 음식을 맛보려고 줄을 서는 사람, 행인으로 시장은 북새통이었다.

모자를 눌러 쓴 이모(54)씨는 음식을 사려고 기다리는 최모(25·여)씨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최신 스마트폰을 빼냈다.

이씨는 전단 사이에 훔친 스마트폰을 감추고 자리를 떴다.

뒤늦게 스마트폰이 없어진 것을 안 최씨는 모처럼 떠난 부산 가족여행을 망쳐버렸다.

이씨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부평깡통시장을 주 무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27차례에 걸쳐 휴대전화 27대를 포함해 2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소매치기했다.

양손잡이인 이씨는 들뜬 마음에 경계심이 풀어진 여행객을 상대로 손쉽게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해신고가 잇따르자 두 달 동안 시장 내 80곳의 CCTV를 정밀분석해 이씨의 범행장면과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범행을 물색하러 부평깡통시장을 찾은 이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달 6일에도 소매치기로 5번 검거된 전력이 있는 김모(50·여)씨가 청주에서 여행 온 30대 여성 가방 속에서 130만원 어치의 금품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박모(54)씨가 이곳 시장에서 관광객 이모(30)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130만원 어치의 소매치기 행각을 벌이다가 붙잡혔다.

전국 최초 상설야시장으로 인기를 얻은 부평깡통시장 외에도 1천4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 국제시장, 남포·광복동에도 소매치기와 좀도둑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낯선 여행지에 온 관광객은 구경하느라 소지품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어 소매치기범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휴대전화나 지갑 관리를 잘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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