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이 사용한 물총
렌터카를 타고 부산 시내를 돌아다니며 시민에게 물총을 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6.3.18 연합뉴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8일 시민에게 물총을 쏴 피해를 한모(19)양을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은 17일 오후 9시 30분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향해 물총을 쏘는 등 이틀간 시민 3명에게 물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양이 고등학교 선배가 빌린 렌터카를 얻어타고 조수석에 앉아 창문을 내린 채 시민에게 물총을 쐈다고 전했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렌터카 업체의 실시간 차량 위치 추적장치로 뒤쫓아 이날 오후 11시 40분쯤 부산진구 도로에서 렌터카에 탄 한양을 붙잡았다.
한양은 부산진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1만 3000원을 주고 장난감용 물총을 샀고 수돗물을 넣어 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범행동기에 대해 한양은 “장난삼아 물총을 쐈다”며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양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인 가운데 물총 세례를 받은 시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조용철 cyc030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