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부모 늘어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대안될까

참여 부모 늘어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 대안될까

입력 2016-02-09 10:55
수정 2016-02-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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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원단체 3년 새 3배…주부 역할 고착·성취도 격차 ‘한계’

최근 공동육아에 많은 부모가 관심을 가지며 시설보육의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하지만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원하는 공동육아사업은 2012년 15개에서 2015년 43개로 3년 새 약 3배가 늘었다. 작년 사업 참여자의 만족도도 5점 만점에 평균 4.3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이전부터 활동해온 단체에서 참여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점차 자발적인 주민 모임 형태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자생적 주민모임 참여는 2014년 27개에서 2015년 42곳으로 증가했다.

공동육아는 가정과 시설보육의 중간 형태로 수요자 주도의 보육 인프라가 조성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4년간 총 67개의 공동체를 육성해 지역과 소통하는 창구가 됐다.

시는 최대 3년간 사업당 최대 연 4천만원을 지원, 다양한 대안적 보육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게 돕는다.

공동육아는 보육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숲, 공원, 문화시설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정규 보육시설의 연령별 보육에서 탈피해 다양한 연령의 영유아가 더불어 활동하며 자연스러운 사회관계를 맺으며 성장한다는 장점도 있다.

2015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선 공동육아활동이 가족 내 민주적 의사소통을 돕고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내기도 했다.

실제로 각 구청에서 특색있는 성공사례도 많이 나왔다.

용산구의 ‘다같이 놀자’와 성북구의 ‘행복한 아이들’은 주민모임에서 시작해 비영리민간단체로 발전했다. 금천구의 ‘중앙하이츠 희망지기’와 ‘자발이네 사랑방’은 공동육아를 기반으로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러 마을활동에 참여한다.

물론 개선돼야 할 부분도 많다.

현재 공동육아는 전업주부인 여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향후 마을육아가 여성의 역할로 고착될 우려가 있다. 직장맘과 아버지의 경우 마을 공동체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직장맘과 아버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공동체 간 공유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육아공동체 간 활성화와 성취도 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공동체 특성상 참여자의 열의 등 무형의 가치 의존도가 높고 이에 따라 성장 격차가 발생한다.

시는 공동체 간 멘티·멘토 결연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고 밝혔다.

지역별 공동체 형성이 불균형하기도 하다. 4년간 현황에 따르면 금천구는 11개의 공동체가 형성됐지만 중구와 성동은 실적이 전무하다.

시는 “신규 심사 때 중구와 성동 지역 공동체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4억 7천만원을 투입해 최대 45개의 공동육아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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