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취업자 30% “지금 하는 일, 전공과 안 맞아”

대졸 취업자 30% “지금 하는 일, 전공과 안 맞아”

입력 2016-01-14 12:32
수정 2016-01-1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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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원 분석…“전공일치 취직자가 임금 더 높아”

대졸 취업자 가운데 30% 가까이가 대학 때 전공과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의 ‘대학졸업자 직업 이동 경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대졸 취업자의 전공 일치 취업률이 72.6%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반대로 27.4%는 전공과 맞지 않는 곳에 취직했다는 얘기다.

이 조사는 2012학년도(2011년 8월 및 2012년 2월) 4년제 대학 졸업생 1만 2천708명, 전문대 졸업생 5천542명 등 총 1만 8천250명을 대상으로 졸업 후 약 20개월이 지난 2013년 하반기에 실시한 것이다.

‘현재 일자리가 전공과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보통’, ‘잘맞음’, ‘매우 잘맞음’으로 응답한 경우를 ‘전공 일치 취업’으로 봤다.

전공 일치 취업을 엄격히 해석해 ‘잘맞음’, ‘매우 잘맞음’이라는 응답만 가지고 보면 대졸 취업자의 전공 일치 취업률은 50.2%였다.

4년제 대졸과 전문대졸의 전공 일치 취업자 평균 임금은 각각 222만원, 187만원으로 전공 불일치 취업자 임금(4년제 206만원, 전문대졸 178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계열별 전공 일치 취업률의 경우 4년제 대학의 경우 의약(90.3%), 교육(89.4%), 공학(77.1%) 등은 높은 반면 인문(62.2%), 자연(66.5%) 계열은 낮았다.

전문대도 교육(87.7%), 의약(87.6%), 공학(69.8%)의 전공 일치 취업률이 높았고 인문계는 47.2%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채창균 직능원 선임연구위원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대학 교육이 낭비되는 측면이 심히 우려된다”며 “초중고 단계에서 진로지도 강화, 사회수요에 맞춘 대학 정원 조정 등을 통해 대학 교육의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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