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다 탈출한 소녀 토끼인형 성탄선물에 함박웃음

학대받다 탈출한 소녀 토끼인형 성탄선물에 함박웃음

입력 2015-12-25 14:19
수정 2015-12-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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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의 ‘새 친구’와 해맑은 미소…각계 온정 답지

“친구처럼 함께 지낼 수 있는 인형을 갖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동물인 토끼 모양의 인형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2년여간 집에 갇힌 채 아빠와 동거녀에게 학대를 당하다가 탈출한 A(11)양.

성탄절 선물로 뭘 받고 싶으냐는 경찰의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토끼 인형’이라고 답했다.

A양 사건을 담당해 온 인천 연수경찰서 경찰관들은 성탄절 전날인 24일 밤 병원을 방문해 A양에게 토끼 인형을 선물했다.

3년 넘게 학교에 가지 못한 A양에게 토끼 인형은 그야말로 새로운 친구였다.

인형을 바로 끌어안고 병원 침상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너무 좋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A양은 성탄절에 과자도 많이 먹고 싶다고 했지만 당분간 병원식만 먹어야 한다는 의료진의 지침 때문에 과자 선물은 전달되지 않았다.

A양은 지금까지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단 한 번도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이번 성탄절에는 전국의 수많은 ‘산타’로부터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A양을 돌보는 인천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는 전국에서 인형·옷·신발·피자쿠폰 등 수십 점의 선물이 도착했다.

홀트아동복지회 후원 계좌에도 25일 현재 1천여명으로부터 4천600여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왔다.

통장 계좌에는 ‘아가야 힘내♡♥’, ‘소녀야 힘내’, ‘꼭 안아주세요’, ‘아이에게 꼭 써 주세요’ 등등 ‘얼굴 없는’ 후원자들이 보낸 응원문구가 넘쳐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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