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또… ‘야구 입시비리’ 연고전

3년 만에 또… ‘야구 입시비리’ 연고전

이성원 기자
입력 2015-12-15 23:42
수정 2015-12-16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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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야구부 입시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야구부 감독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두 대학은 불과 3년 전에도 같은 이유로 수사를 받았지만, 고질적인 비리 관행을 떨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돈을 받고 고교 야구선수를 입학시켜준 혐의로 고려대 야구부 감독 우모(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의 학부모 A(47)씨와 해당 고교 동문회 관계자 B(69)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우씨는 지난해 고려대에 고교 3학년생을 입학시켜준 대가로 A씨로부터 4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 역할을 한 B씨는 학부모에게 “아들이 고려대에 합격하게 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 우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양측 모르게 돈 일부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우씨가 다른 학부모로부터도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최근 연세대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한 경찰은 이번 주중 연세대 야구특기 지원생을 전원 조사하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주 연세대 감독 조모(44)씨, 서울시 야구협회 고위임원 2명,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학부모 1명 등 피의자 6명을 소환할 방침이다.

연세대는 최근 수년간 야구 특기자 정원과 지원자 수가 1대1로 맞아떨어졌지만 올해는 지원자 수가 정원보다 3∼4명 많다는 점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경찰 수사 선상에 오른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 등 6곳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추가 제보가 접수돼 서울 소재 대학 2곳, 수도권 소재 대학 2곳 등 전체 10곳으로 수사가 확대될 수도 있다.

한편 2012년 불거진 입시비리 사건으로 양승호(55) 전 고려대 야구부 감독, 정진호(59) 전 연세대 감독, 천보성(62) 한양대 감독 등 프로 지도자 경력이 있는 전·현직 대학야구 감독들이 구속돼 실형 혹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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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5-12-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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