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과장 광고 15개 안전기준 없어 부작용 우려도
#1. 박수미(가명)씨는 코를 높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이른바 ‘코뽕’을 착용한 후부터 콧물이 흐르고 3~4일 뒤에는 출혈까지 발생했다. 결국 염증과 출혈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2. 이상연(가명)씨는 안면 비대칭을 교정해 주는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하면서 두통에 시달리고 턱관절 장애를 갖게 됐다.
셀프 성형기구를 직접 착용한 채 부작용 위험을 환기시키고 있는 국회의원 보좌관.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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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이 인터파크와 11번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35개의 셀프 성형기구를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57.1%)은 소비자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표시·광고를 했다.
‘수술 없이 아무도 모르게 코를 높여 드립니다’와 같이 효능·효과를 과장한 제품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KOPONG(코뽕), 美鼻器(미비기), 뷰티얼굴마스크, 시크릿노즈, 코뽕, 후레이리프트브라 등 6개 제품은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표시했다. 35개 제품 중 21개 제품은 ‘사용상 주의 사항’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셀프 성형기구를 사용하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사업자를 통한 피해 구제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1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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