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도정질의 답변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 발전이 중요”
19일 경남도의회 제33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의원들은 영남권 경제공동체 실현,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설립 등에 대해 도정질의를 했다.이날 김창규(거제2) 의원은 영남권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경남도의 추진 방향을 물었다.
홍준표 도지사는 “중요한 것은 수도권 규제 요구가 아니라 영남권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의 발전”이라며 “경남의 조선·나노, 부산의 금융 등 지역 특성을 서로 연계해 영남이 수도권과 함께 한국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판용(진해1) 의원은 글로벌테마파크가 불러올 파급효과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홍 지사는 “연 1천만명 이상 관광객이 테마파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고용유발효과 10만명, 생산유발효과 9조5천억원 등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진 창원 외국인학교 설립 추진 관련 질문에 홍 지사는 박종훈 경남교육감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홍 지사는 “학교 지을 부지를 마련하는 데 있어 도 예산이 부족한데 돈이 많은 교육청에서 좀 내놨으면 한다”고 말해 본회의장이 순간 웃음바다가 됐다.
이에 박 교육감은 “교육청에서 월급을 주는 공무원이 5만명이나 되기 때문에 홍 지사의 말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되받아 본회의장이 다시 웃음소리로 떠들썩했다.
반면 레저세와 모자이크 사업과 관련해선 날 선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박해영(창원2) 의원은 도가 창원시에 레저세 50%를 배분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홍 지사는 “레저세는 도세여서 절반을 시에 내놓으라는 요구는 법에 맞지 않는다”며 “창원시는 경남도 예산 3분의 1을 가진 부자 도시인만큼 경남도 전체 입장에서 판단해달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창원, 함안, 남해 3개 시·군이 모자이크 사업비 200억원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이를 어떻게 처리할 방침인지 묻기도 했다.
홍 지사는 “그 사업은 이미 폐기된 상태며 공산주의 배급하듯 줄 수 없다”며 “시군에서 필요한 사업이라면 200억이 아니라 2천억이라도 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김두관 전 지사에게 가서 달라고 해라”며 거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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