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축제 ‘친구 등 밟고 선 할머니 사진’ 재연 논란

유등축제 ‘친구 등 밟고 선 할머니 사진’ 재연 논란

입력 2015-10-16 09:04
수정 2015-10-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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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유료로 바뀐 진주 남강유등축제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할머니가 다른 할머니 등을 밟고 올라서 가림막 너머를 구경하는 모습 사진이 재연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한 할머니가 1만원의 입장료 탓에 함께 온 할머니의 등을 밟고 가림막으로 가려진 남강 안쪽을 간신히 쳐다보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 제공
지난 5일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찾은 한 할머니가 1만원의 입장료 탓에 함께 온 할머니의 등을 밟고 가림막으로 가려진 남강 안쪽을 간신히 쳐다보고 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 제공


이 사진은 축제 기간인 지난 4일 한 시의원이 촬영했고 이를 본 다른 시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사진은 포털 등을 통해 유등축제 유료화 문제점과 축제장 가림막 설치 반대 여론을 대변하는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급속히 확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은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촬영한 것이 아니라 ‘재연’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등축제를 주관한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16일 “이 사진은 당시 상황이 아니라 시의원이 재연을 부탁해 촬영한 사진이다.”라고 주장했다.

할머니들은 지인과 함께 축제를 구경왔다가 유료화 대책의 하나로 시가 쳐 둔 남강 주변 가림막 때문에 유등 관림이 힘들자 호기심에 교대로 한 사람은 무릎을 꿇고 엎드리고 한 사람은 등에 올라 축제장을 들여다본 것이다.

그런데 이곳을 지나던 한 시의원이 할머니들에게 30여분이나 재연을 부탁해 이 장면을 촬영했다고 재단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질의를 통해 얼마든지 유료화 등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데도 재연을 부탁하고 SNS에 올린 진정성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시의원은 “할머니들에게 재연을 부탁해 사진을 찍었다.”고 인정하면서도 “구경꾼들 때문에 현장에서 촬영하지 못해 재연을 부탁했고 할머니들이 선뜻 임해줬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강제성은 없었고 30분간이나 따라다녔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며 “(당시 할머니들이) 1만원의 입장요금이 아까워서 잠깐 구경하려고 교대로 등에 올랐다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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