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블로그] 캠퍼스 장삿속에… 문턱 걸린 푸드트럭

[현장 블로그] 캠퍼스 장삿속에… 문턱 걸린 푸드트럭

장형우 기자
장형우 기자
입력 2015-10-08 23:16
수정 2015-10-0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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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한 ‘캠퍼스 푸드트럭’이 대학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프로젝트인 푸드트럭은 청년들이 창업 교육 훈련 차원에서 캠퍼스 내에서 식품 조리, 판매 등을 할 수 있도록 차량이나 창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푸드트럭으로 6000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4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규제도 풀었습니다.

지난달 3일에는 건국대에서 ‘캠퍼스 푸드트럭 프로젝트’ 오픈식이 열렸고 이어 서강대, 연세대, 한양대, 충북대, 원주대 등에서도 푸드트럭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프로젝트가 잘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조사한 ‘대학 내 푸드트럭 영업 허용 관련 대학 의견 수렴 결과’에 따르면 전국 45개 대학 중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하겠다는 곳은 8곳으로 전체의 17.8%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가 대교협에 의뢰한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국 202개 대학에 관련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지만 고작 45개(22.3%) 대학만이 응답했습니다.

회신한 대학 중 82.2%(37곳)가 “푸드트럭 영업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입장을 밝히지 않은 대학들도 대부분 ‘영업을 허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이럴까요? 대학들의 ‘영업 불가’는 이미 광범위하게 진행돼 온 캠퍼스의 상업화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대학이 “교내에 입주한 유사 상권(매점, 카페, 식당 등)과의 마찰(반발)과 형평성 문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캠퍼스 내 면학(학습) 분위기 저해”, “캠퍼스 환경(미관) 및 위생 관리 어려움” 등 상업성과 관련 없는 대답은 일부에 그쳤습니다. 이미 캠퍼스를 점령한 외부 식당들 때문에 푸드트럭이 전국 대학 캠퍼스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선 학생과 정부, 학교, 학교 내 상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는데 교육부가 조사만 위탁하고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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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10-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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